보건소 임신 사전 검사로 알게 된 임신, 그리고 화학적 유산의 기록
2025년 11월에 결혼을 하고 이제 4개월차에 접어드는 신혼부부 일상과 경험을 담습니다.
결혼 준비하느라 바빴던 시기가 지나고, 신혼여행까지 잘 갔다온 후 드디어 부러워만 했던 평범하고 소중한 나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해 주는 보건소 임신 사전 건강관리 검사를 받기 위해 산부인과에 방문합니다.
검사를 진행하던 중, 자궁에 작은 근종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당장 문제가 되는 크기는 아니지만, 한 달 뒤에 다시 와서 크기 변화를 추적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뒤 다시 병원에 방문한 날, 월경 예정일이 이틀 지난 상태였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혹시 모르니 소변검사를 먼저 해보자고 했고, 임신테스트기에 아주 흐린 두 줄이 나타났습니다.
선생님이 “하나 더 해보자”고 하셔서 바로 다시 검사를 했는데,
똑같이 흐린 두 줄이 나왔습니다.
일주일 뒤에 다시 내원하라는 말을 듣고, 싱숭생숭하면서도 기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로부터 3일 뒤, 궁금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약국에서 임신테스트기를 직접 구매하여 한번 더 해보게 됩니다.
결과는 조금 더 선명해진 두 줄이 나왔습니다.

이후, 아기집이 생겼는지 등 초음파 검사를 위해 병원에 내원하기로 했던 하루 전날 새벽.
잠을 자고 있던 중에 갑작스러운 심한 복통과 호흡곤란이 찾아왔습니다.
사실 이 증상은 최근 몇 년 사이, 1년에 한 번 정도 겪던 증상이었습니다.
(처음 이 증상을 겪었을 때는 병이 생겼나 싶어 놀란 마음에 내과 진료를 받았었는데
의사선생님이 단순히 가스가 너무 많이 차서 그런거라고 하셔서
이후에는 동일 증상이 나타나도 놀라거나 병원에 가지는 않던 그저 잔병치레 또는 월경 시작 전을 알려주는 정도로 여겨온 증상이였습니다.)
대체적으로 월경을 하기 전 나타나던 증상이였어요.
하지만 이번엔 ‘임신 상태’라는 생각에 너무 불안했습니다.
아침이 되자마자 병원으로 갔고, 혈액검사를 오전과 오후 두 번 진행했습니다.
오후에 진행한 혈액검사에서 임신 수치가 11.5가 나왔다고 들었고,
이틀 뒤 다시 와서 혈액검사를 한 번 더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하혈.
그 다음날, 느낌이 이상하더니 하혈을 했습니다.
양도 많고, 마치 월경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아, 유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예정된 날 병원에 가서 이 상황을 이야기하자,
추가 혈액검사는 하지 않고서 화학적 유산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다음 임신을 위해 우선 자궁이 깨끗해졌는지 확인하는 초음파 필요.
의사 선생님은 일주일 뒤 다시 내원해서
초음파로 자궁이 깨끗해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만약 깨끗하다면 바로 다시 임신 준비가 가능하고,
혹시 착상의 흔적이나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처치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뒤, 다시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검사를 받기로 한 상황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임신은 정말 ‘자연의 영역’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가 조심한다고 해서, 노력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건강하게 잘 준비하고 싶어졌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꾸준히 운동하며
이제는 건강한 임신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과 이 기록이,
비슷한 시간을 지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공감과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Summary in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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